조달환은 최근 유튜브 채널 ‘조라이프’에 ‘우리의 영원한 ‘구야 형’이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조달환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마친 신구와 단골 술집으로 향한다. 신구는 “캐스팅 회사가 스케줄을 물어보더라. 그런데 드라마는 내가 될 거 같지도 않고, 요새 그런 게 와도 반갑지 않다”며 “(대사를) 오랜 기간 숙성시켜서 하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 드라마는)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거 같다. 지금은 연극을 하고 있어 끝나고 이야기하자고 했더니 참고하겠다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작사 대표가 ‘선생님이 안 하면 이 연극(‘고도를 기다리며’) 접겠다’고 하더라. 거짓말 한 건데 내가 거기에 속았다”며 “연극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졌다. 모든 건 결과지만, 내가 연극을 하게 만든 건 제작사 대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조달환은 “연극 들어가기 전 제작사 대표가 선생님에게 대본을 주는 게 맞겠냐고 상담 요청을 했다. 건강도 안 좋은데 본인이 잘못하는 거 같다고 하더라. (지난해) 건강이 안 좋아졌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반대를 많이 했다더라. 그런데 난 하라고 했다”며 “‘다 반대하는데 넌 왜 하라고 하냐’고 하길래 선생님이 재작년에 몸이 안 좋았을 때도 병원에서 뛰쳐나와 공연한 사람이라고 했다. 호흡기 끼고 병원에서 누워있는 것보다 선생님 꿈은 무대 위에서 돌아가시는 거니까 무조건 하라고 했다”고 캐스팅을 적극 추천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작사 대표가 ‘그러다가 선생님 안 좋아지면 어떡하냐’고 하길래 ‘그건 운명이고 선생님에게는 축복’이라고 했다. 우리는 힘들겠지만, 운명에 맡기는 거라고 했다”며 “선생님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지만, 무조건 대본을 주라고 했다. 선생님이 60년 넘게 연기했는데 이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나중에 나에게 ‘네 덕분에 공연할 수 있었다’며 고맙다고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