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는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한 원정 6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이로써 22승 1무 25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고, 팀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내부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연패 기간 눈에 띄는 변화는 팀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던 불펜의 동반 부진이다. 필승조인 노경은과 이로운,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나란히 흔들리며 안정감이 크게 떨어졌다. 7연패 기간 노경은은 평균자책점 14.73, 조병현은 13.50, 이로운은 9.00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조병현은 키움전에서 2경기(19~20일)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노경은은 23일 KIA전에서 3실점 한 뒤 이튿날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갔다.
최근 부진한 투구 등을 이유로 지난 24일 2군행을 통보받은 베테랑 노경은. SSG 제공
불펜의 ‘미니 슬럼프’가 더욱 뼈아픈 이유는 부상과 부진이 겹친 선발진의 부담까지 함께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SSG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외국인 에이스 미치 화이트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여기에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와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타케다 쇼타 역시 들쭉날쭉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화이트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히라모토 긴지로 역시 부진하다. 선발 투수들의 조기 강판이 이어지면서 불펜의 부담은 더 커졌고, 이를 버텨내지 못하면서 투수진 전체가 흔들리는 흐름이다.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던 세 선수가 동시에 부진에 빠지면서 SSG 불펜 운영에도 균열이 생겼다. 다만 김민과 베테랑 문승원 등 다른 불펜 자원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문승원이 20경기 평균자책점 1.04로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 급할 수록 돌아간다. 이숭용 SSG 감독은 무리한 기용보다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노경은을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팀으로선 연패 탈출이 시급한 상황. 핵심 불펜 자원들의 반등을 기다릴 여유는 남아 있지만,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이 감독의 투수 운용 부담도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