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차베스는 최근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해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뛴 차베스는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 아직 거취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2023시즌 성적(36경기, 평균자책점 1.56)이 준수한 만큼 1년 계약을 따내는 건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차베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을 뛴 베테랑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2라운드 1252번째에 지명될 정도로 '무명'에 가까웠지만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롱런'했다. 통산 성적은 49승 63패 77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4.30.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선발과 중간 계투, 마무리 투수까지 모든 보직을 소화한 '전천후 자원'에 가깝다. 커리어 하이 시즌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뛴 2014년으로 그해 32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 8승 8패 평균자책점 3.45(146이닝)를 기록했다. 소니 그레이, 스콧 카즈미어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며 오클랜드를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그가 거쳐 간 구단만 MLB 등판 기준 피츠버그 파이리츠, 애틀랜타, 캔자스시티 로열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 등 9개에 이른다. 차베스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거 같다"며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갈 기회가 흔치 않으니 어떤 면에서는 (이번 결정이) 특별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