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1–3(22-25, 25-23, 21-25, 22-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화재는 3연패 수렁에 빠졌고, 승점 동률이었던 OK금융그룹에 3점을 내주며 3위에서 4위로 내려 앉았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3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요스바니 홀로 11개의 범실을 기록했고, 팀 범실도 23개로 OK금융그룹(15개)보다 월등히 많았다. 유효 블로킹도 7개로 상대에 밀렸다.
경기 후 만난 김상우 감독은 “초반에 속공도 사용하고, 요스바니가 잘해주면서 중앙 공략을 잘했지만, 높이에서 약했다. 서브를 잘 때려놓고도 점수를 가져오지 못한 장면이 많았고, 중요한 순간 수비 범실이 많았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미들블로커 김준우의 공백은 여전히 컸다. 김 감독도 “빈 자리가 크다. 우리 팀 사이드 블로커들의 높이도 낮아서 고민이다. 높이가 약하면 두 번째 수비도 잘 돼야 하는데 그마저도 잘 안됐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남자 경기에서 제일 중요한 게 서브와 블로킹인데 여기서 밀렸다. 우리 팀 장점이 서브인데 서브에이스와 유효 서브가 덜 나오면 부담으로 이어진다”라고 진단했다.
순위 추락, 하지만 전반기 쌓아놓은 승수가 많아 봄 배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강상우 감독은 “이제 9경기가 남았는데, 선수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응집해서 이겨냈으면 한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