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알 아인)가 고개를 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완패했다.
그야말로 ‘대참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87위인 요르단에 실력으로 졌다. 클린스만호는 경기 초반부터 세차게 흔들렸고, 거듭 패스 미스를 범하며 요르단에 위협적인 찬스를 내줬다.
박용우는 후반 8분, 실점의 빌미가 됐다. 부정확한 패스가 요르단 선수에게 향했고, 결국 한국은 선제 실점했다.
경기 후 박용우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 한 달 동안 고생한 동료, 스태프분들께 너무 죄송스럽다. 새벽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자책했다. 그는 “내 실수가 컸던 것 같다. 그냥 내 실수 때문에 실점이 이어진 거지, 체력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용우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