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맺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이 끝났으나 구체적인 계약 협상을 하는 구단은 아직 없다.
그 가운데 친정팀 한화로 복귀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19일 KBS는 류현진이 토론토 현지 짐을 한국으로 보냈다며 한화 복귀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류현진 복귀 여부에 대해 한화 구단은 원론적인 답변을 했지만, 이전보다 확실하게 복귀에 낙관적으로 변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알다시피 류현진과는 개인적으로도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올해도 호주 스프링캠프에 가 있으면서 현진이와도 꾸준히 메시지를 주고 받고, 통화도 이어왔다. 가벼운 연락을 꾸준히 주고 받는 가운데 서로 공감대는 어느 정도 생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복귀를 확신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 손혁 단장은 "아직 변수가 한두 가지는 있다. MLB 구단 오퍼가 진행 중인 것도 있어 보였다. 선수 쪽에서도 선택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구단은 기다리는 상황이다. 좋은 방향으로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손혁 단장은 과거 한화 투수 인스트럭터를 역임할 때, 그리고 해설위원을 하면서 류현진과 오랜 시간 친교를 쌓은 바 있다. 지난해 역시 손 단장이 미국 출장 도중 류현진의 경기를 관람하러 시간을 내 경기장을 찾았다.
손 단장은 "아무래도 계약의 큰 틀에 대해 이야기는 있었다. 나와 농담도 하고 진담도 한다. '공은 몇 구나 던지고 있나' '공은 괜찮나' 이런 이야기도 하고 '한국에 오면 몇 년 계약을 줘야 하나' 이런 가벼운 이야기로 서로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맞췄다"고 설명했다. 국내 복귀할 경우 김광현이 2022년 맺은 4년 151억원 규모도 넘길 전망이다. 손 단장은 "그 정도 규모가 될 것이라 생각은 하는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 정도 규모로 구단 측도 생각은 하고 있다"고 답했다.
류현진이 복귀할 경우 한화는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신인왕 문동주를 주축으로 세운 상황에서 KBO리그 수준을 아득히 넘어선 최고 에이스가 더해지는 셈이다. 단숨에 리그 최고 선발진을 갖게 된다. 그가 돌아온다면 지난 2년 간 투자로 가을야구를 노리고 있는 한화는 더 큰 꿈을 꿀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