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낸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원정을 마친 뒤 "(하성이) 형이 첫 홈런을 쳐서 나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이날 6-0으로 크게 앞선 2회 말 2사 1,3루에서 스리런 홈런으로 시즌 첫 포문을 열었다. MLB 통산 37번째 홈런. 전날 MLB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린 이정후에게 응수라도 하듯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다.
중견수로 김하성의 홈런 타구를 지켜본 이정후는 "형으로서는 (자유계약선수를 앞둬) 올 시즌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샌프란시스코에서 3연전(4월 6∼8일)을 하고 난 다음에는 형과 한동안 만나지 않는데 그때까지 (서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이정후가 1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경기를 4-13으로 대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 원정을 2승 2패로 마쳤다. 이날 이정후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 3개를 골라냈다. 그는 "오늘 상대 선발 투수(마이클 킹)가 많은 구종을 던졌다"며 "첫 타석에서 어느 정도 구질 파악이 끝나서 잘 참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원정을 마무리한 이정후는 LA로 이동, 2일부터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LA 다저스와 3연전을 치른다.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로 관심이 큰데 이정후는 "비장한 각오로 한다고 해서 잘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해오던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