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하이브, IS포토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정을 앞두고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 양측에 지지를 표명하는 탄원서가 대거 제출됐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그룹 세븐틴을 발굴한 한성수 플레디스 설립자, 르세라핌을 제작한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 등이 법원에 민 대표를 지탄하는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또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함께 구축한 빅히트뮤직 수석 프로듀서 피독과 퍼포먼스 디렉터 손성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성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프로듀서 슬로우래빗 등도 제출 명단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하이브 소속 K팝 제작자로 눈길을 끈다.
이들이 제출한 탄원서에는 ‘멀티 레이블 시스템’의 가치와 그 보호 필요성, 한 사람(민희진 대표)의 사익 추구에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우려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7일 가처분 심문에서 일부 공개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탄원서에서 주장한 바와 상통하는 내용이다.
반면 ‘돌고래유괴단’ 대표 신우석 감독과 웹툰작가 겸 유튜버 ‘침착맨’ 이말년(이병건)은 민희진 대표 해임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뉴진스를 계기로 민희진과 함께 영상 콘텐츠를 작업했다.
신우석 감독은 ‘OMG’를 비롯해 ‘디토’, ‘ETA’ 등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를 다수 연출했으며, 침착맨은 지난해 뉴진스의 유튜브 채널 출연을 계기로 ‘OMG’ 뮤직비디오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뉴진스와 함께 작업한 적이 있는 감독, 포토그래퍼, 국내외 스태프 등이 민희진을 지지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앞서 이날 오후 3시께에는 뉴진스 팬덤 버니즈 1만명이 민희진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해당 탄원서는 전날인 23일, 서명 개시 약 16시간 만에 1만 10명이 채워졌다.
팬들은 탄원서를 통해 “민 대표가 위법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법적으로 최종 결론이 나기 전까진 당사자 사이의 계약 내용은 존중돼야 한다”며 “그때까지 민 대표의 어도어 대표이사 지위가 유지되기를 희망한다는 것이 뉴진스 멤버들의 뜻임을 저희는 잘 알고 있다. 뉴진스를 지원하는 저희의 뜻 또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편 민희진의 대표직이 걸린 하이브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는 오는 31일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이전에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