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새 시즌에는 입지를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어떤 라인업을 구성할까”라며 예상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콤파니 신임 감독이 뮌헨에서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리라 봤다. 콤파니 감독은 전 소속팀인 번리에서도 같은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김민재가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포백 라인에 이름을 올렸다. 에릭 다이어, 다욧 우파메카노와 경쟁에서 앞서리라 전망한 것.
분데스리가는 “센터백은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가장 자신을 보이지 않았던 포지션이었다”면서 “콤파니 감독은 자신이 선호하는 조합을 더 빠르게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미러 역시 콤파니 감독의 베스트11을 예상했는데, 김민재가 포함됐다. 매체도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후방 수비를 이끄리라 봤다.
콤파니 감독이 ‘공격 축구’를 외친 것도 김민재에게는 분명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뮌헨 부임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볼을 가졌을 때 과감한 플레이를 하길 원한다”고 공언했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이 강조한 축구에 적합한 센터백이라는 것을 이미 증명했다. 비교적 안정감을 우선시하는 투헬 전 감독 휘하에서는 다이어에게 밀렸지만,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는 다시금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배경이다.
지난해 7월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는 시즌 중반부터 입지가 급변했다.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 전까지는 혹사 논란이 일을 정도로 많이 뛰었는데, 뮌헨 복귀 후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 사이 팀에 합류한 다이어는 투헬 전 감독의 신임을 샀다.
김민재의 첫 시즌 말미는 차가웠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 선발로 나서 큰 실수를 두 차례 범하는 등 녹록지 않았다. 투헬 전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는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공격 축구를 외친 콤파니 감독은 뮌헨의 압도적인 전력을 고려해 최종 수비 라인을 잔뜩 끌어올리고 경기를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발 빠른 김민재에게는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발이 느린 다이어에게는 분명 악재가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