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라인 핵심’ 김진수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게 노력, 매 경기가 소중” [IS 고양]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진수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 중국전 대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여전히 축구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진수(32·전북 현대)가 태극마크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새 얼굴들의 등장을 반기면서, “나만 잘하면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수는 9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 대비 공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했다. 한국은 오는 1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최종전을 벌인다.

이번 대표팀에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수비진의 교체다. 기존 수비수들이 부상이나 경기력 등의 이유로 대거 자리를 비웠다. 특히 측면 수비수에선 황재원(22) 최준(25) 박승욱(27) 등 새 얼굴이 대거 합류했다.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게 김진수다. 그는 지난 2월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단 1경기 출전에 그치며 팀의 4강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지만, 이후 연이어 주전 수비수로 낙점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6일 싱가포르전에선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싱가포르 수비진을 공략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0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주민규의 A매치 데뷔 득점을 돕기도 했다. 한국은 7-0으로 이기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김진수는 “다시 기회를 잡아 기쁘다. 좋은 선수가 워낙 많다. 이들 모두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가 많이 왔고, 나는 계속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들을 보며 내가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가 생각난다. 얼마나 간절하고, 잘 준비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나도 힘을 받는다. 이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더 잘해야 되는 건 확실하다”라고 몸을 낮췄다.

실제로 한국은 세대교체의 흐름을 맞이했다. 싱가포르전에서는 황재원, 박승욱이 데뷔전을 치르는 등 수비 변화가 컸다. 경기를 돌아본 김진수는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새로운 선수들이 나오는 것이다.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고 감독님께서도 말씀해 주셨다. 모두 자기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나 역시 오랜 기간 대표팀에 남고 싶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진수는 자신의 나이를 말하면서 태극마크에 대한 소중함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언제 이 나이가 됐는지 모르겠다.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언제나 소중하다. 아무나 올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걸 알고 있다. 나에겐 매 경기가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취재진이 주민규의 득점을 도운 장면에 대해 묻자, 김진수는 “사실 데뷔 득점이라는 걸 몰랐다. 너무 득점을 많이 터뜨린 선수 아닌가. 이번 계기로 다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잘 올려준다면, 더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진수는 “지난 중국전에선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를 봤지만, 쉬운 경기란 없다. 다가오는 경기에선 당연히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홈경기 아닌가. 경기 준비, 결과 모두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