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2)가 홈런 1위를 독주하며 2022년 커리어하이 재현 도전을 이어갔다.
저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활약했다.
올 시즌 MLB 전체 홈런 1위를 달리는 저지는 이날 홈런을 추가했다. 저지는 팀이 1-8로 크게 뒤지던 3회 말 2사 1루 때 볼티모어 선발 콜 어빈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시즌 27호 홈런을 신고했다. 아메리칸리그 1위 수성은 물론 내셔널리그 1위 오타니 쇼헤이(32)와 격차도 6개에 달한다.
라이벌 상대로 부상 우려가 있었기에 더 시원한 한 방이었다. 저지는 지난 19일 볼티모어와 맞대결에서 공을 손등 맞았다. 양키스 중심 타자이자 주장인 저지가 사구를 기록한 만큼 화제를 모았다. 볼티모어는 이날 경기 중 후안 소토가 주루 중 상대 3루수 조던 웨스트버그와 충돌했다. 소토의 무릎에 엉덩이를 부딪힌 웨스트버그는 이후 교체됐고, 저지는 3회 타석 때 알베르트 수아레즈가 던진 직구에 왼손을 맞았다. 수아레즈는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투수다. 논란은 20일 때도 이어졌다. 양키스는 20일 경기 때 구원 투수 빅터 곤잘레스, 케일럽 퍼거슨이 각각 거너 헨더슨과 콜튼 카우저 타석 때 사구를 기록했다.
논란과 별개로 홈런왕에 도전 중인 리그 간판 스타, 저지의 부상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당일 음성 판정을 받은 저지는 20일 하루 쉰 후 21일 타석에 돌아와 멀티 히트와 홈런으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다만 꾸준한 홈런 페이스에도 여전히 2022년 기록을 따라잡지 못하는 중이다. 2022년 저지는 62홈런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날까지 저지는 팀 77경기에서 27홈런을 기록, 162경기 기준 56.8개 페이스로 나아가는 중이다. 2022년 자신을 넘어서려면 더 페이스가 올라와야 가능하다.
저지의 활약에도 양키스는 대패했다. 기대했던 영건 루이스 힐이 크게 무너졌다. 힐은 1과 3분의 1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초반부터 승기를 볼티모어에 내줬다. 시즌 10승에 도전했던 힐은 이날 패배로 2패(9승)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월간 평균자책점 0.70을 기록하는 등 6월 5일까지 평균자책점 1.82로 질주하던 힐은 6월 들어 주춤하다. 10일 LA 다저스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던 그는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2.77까지 올랐다. 6월 평균자책점이 5.50으로 5월 이전만 못하다. 힐이 무너진 양키스는 불펜도 버티지 못했다. 양키스는 5-17로 크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