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테오 레테기가 좌절한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에서 탈락했다.
이탈리아는 3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스위스에 0-2로 완패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이탈리아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고 일찍이 짐을 싸게 됐다. 이탈리아가 유로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20년 만의 일이다.
반면 스위스는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8강에 올랐다. 스위스는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행을 두고 격돌한다.
이탈리아를 꺾고 신난 스위스 선수단. 사진=AFP 연합뉴스 이탈리아와 스위스는 대등하게 싸웠다. 점유율에서도 두 팀의 차이는 단 2%였다. 패스 횟수도 스위스(512회)가 이탈리아(519회)보다 7회 적었다. 오히려 슈팅 숫자는 스위스(16개)가 이탈리아보다 5개 많았다.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이탈리아가 우위에 있지만, 스위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7분이 돼서야 0의 균형이 깨졌다. 스위스의 루벤 바르가스(FC아우크스부르크)가 왼쪽 측면에서 순간 강하게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패스했고, 쇄도하던 레모 프로일러(볼로냐)가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위스의 벼락골이 터졌다. 후반 1분 앞서 도움을 올린 바르가스가 페널티 박스 안쪽 왼쪽 지역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망 구석에 꽂혔다.
이탈리아가 스위스에 패하며 유로 2024 16강에서 탈락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추격을 노린 이탈리아는 공격 모드로 나섰다. 그러나 좀체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에만 골대를 두 번 때리는 등 득점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