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8강전을 시작으로 대회 3연패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건다.
한국은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서 이 종목 금메달을 땄다. 2016 리우 대회에선 종목 로테이션으로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세계랭킹 1위지만, 김정환과 김준호까지 베테랑이 대거 빠져나가 경험에서 약점이 있다. 이들의 빈 자리에 합류한 신예 박상원과 도경동의 기량도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선수들간의 믿음이 단단하다.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은 2관왕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한국 펜싱 역사상 단일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선수는 없다. 그는 개인전 금메달을 딴 후 "단체전은 함께 뭔가를 이겨내고, 못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메워주는 그런 맛이 있다. 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구본길은 네 번째 올림픽 피스트(펜싱 경기장)에 오른다.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구본길은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각오로 뛰고 있다. 31일은 아내의 둘째 출산 예정일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한 구본길은 "사실 마지막으로 단체전에 목표를 두고 왔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흔들리면 안 된다. 빨리 다 잊고 준비하겠다"며 "후배들을 믿는다"고 했다.
경계 대상은 세계 2위 미국, 3위 헝가리다. 원우영 사브르 대표팀 코치는 "가장 견제하는 라이벌은 미국이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고, 변칙 기술에 능하다"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헝가리가 그 다음 경계 대상"이라고 말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8월 1일 오전 2시 30분에 취셰페이(프랑스)와 A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예선 1차전에서 코비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꺾은 안세영은 취셰페이를 누르면 8강 진출을 확정한다.
남자 양궁 김제덕(예천군청)과 이우석(코오롱), 여자 양궁 남수현(순천시청)은 개인전 32강전과 16강전을 차례대로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