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자신의 올림픽 통산 300점 고지를 밟았다. 1984년생임에도 여전히 미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제임스는 팀의 조별리그 2연승에 힘을 보탰다.
제임스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남수단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20분 41초 동안 12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103-86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은 1차전서 니콜라 요키치가 버티는 세르비아를 제압(110-84)한 데 이어, 남수단마저 꺾으며 2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대회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제임스는 이날 의미 있는 이정표를 하나 세웠다. 바로 미국 대표팀 소속 올림픽 무대 세 번째로 300득점 고지를 밟은 것이다. 제임스는 남수단전 결과로 총 306점을 올렸다. 그의 위에는 케빈 듀란트(피닉스 선즈·472점) 카멜로 앤서니(은퇴·336점)뿐이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 넘볼 수 있다. 그의 밑으로는 데이비드 로빈슨(270점) 마이클 조던(256점) 찰스 바클리(231점) 등 은퇴한 선수들이 뒤를 잇고 있다.
그렇지만 제임스는 해당 기록에 대해서 “특별한 의미는 아니다. 그저 이기고 싶고, 이겨서 금메달을 따는 게 유일한 마음가짐이다”라고 덤덤한 반응을 드러냈다. 이어 “물론 어떤 종류의 기록에서 내 이름을 볼 때마다 영광스럽지만, 결국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이곳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올림픽 5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역대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건 듀란트와 앤서니가 기록한 3개다. 제임스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건 기억이 있다. 듀란트는 개인 4번째, 제임스는 3번째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한편 이날 남수단전에서는 빅맨 뱀 아데바요(마이애미 히트) 18점 7리바운드 활약으로 돋보였다. 듀란트는 야투 시도 5개만을 기록했지만, 높은 자유투 성공률을 앞세워 14점을 몰아쳤다. 스테픈 커리는 3점슛 6개를 던졌으나 모두 실패하며 3점에 그쳤다. 이미 대회 8강에 안착한 미국은 오는 4일 푸에르토리코와 C조 최종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