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첫 경기부터 강한 항의를 이어가다 19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외신은 모리뉴 감독의 리그 데뷔전 승리보다, 그의 첫 번째 옐로카드에 주목하기도 했다.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는 지난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페네르바체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쉬페르리그 1라운드에서 아다나 데미르스포르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34분 알랑 생막시맹의 패스를 받은 에딘 제코의 선제골이 결승 득점이 됐다.
이날 경기는 모리뉴 감독의 쉬페르리그 데뷔전이기도 했다. 모리뉴 감독은 2023~24시즌 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로마에서 경질됐고, 새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으며 커리어 처음으로 튀르키예 무대를 밟았다.
취임 초기부터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모리뉴 감독은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 3경기를 지휘하며 2승 1패를 기록했고, 아다나 데미르스포르마저 꺾으며 3승째를 올렸다.
한편 외신이 주목한 건 모리뉴 감독의 리그 첫 승리보다, 옐로카드였다.
같은 날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과거 첼시와 토트넘을 이끈 모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에서 이미 혼란을 일으켰다”며 “61세의 모리뉴는 경기 시작 19분 만에 심판과의 언쟁으로 주목받았다. 바로 1분 뒤 심판과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옐로카드를 받았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도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모리뉴 감독의 영상이 게시됐다. 터치라인에선 대기심과도 언쟁을 벌였고, 결국 주심이 모리뉴 감독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를 두고 매체는 “이런 행동은 모리뉴 감독이 로마 시절 2022~23시즌 3번이나 퇴장당한 모습의 연장선”이라며 “첼시,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심판과의 충돌로 여러 차례 퇴장당한 기억이 있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모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는 오는 14일 안방에서 릴(프랑스)과 2024~25 UCL 예선 3라운드 2차전을 벌인다. 앞선 1차전에서는 릴에 1-2로 졌다. 페네르바체는 릴을 꺾은 뒤, 이달 말 예정된 예선 최종 라운드에서 승리해야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