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32)가 유럽에서의 커리어를 이어간다. 직전 시즌 임대돼 활약한 알란야스포르(튀르키예)와 계약하며 동행을 연장했다.
알란야스포르는 7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지난 시즌 임대돼 활약한 한국 출신 공격수 황의조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황의조는 우여곡절 끝에 유럽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그는 지난 2022~23시즌 초반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를 꿈꿨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같은 구단주가 운영하고 있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다소 부진을 겪었고, FC서울로 임대돼 활약하다 다시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당시엔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는데, 노팅엄 복귀 후엔 다시 노리치 시티로 임대돼 활약을 이어갔다. 당장 2023~24시즌에는 알란야스포르 유니폼을 입고 튀르키예 무대를 누볐다.
그랬던 황의조는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둔 시점에서 사실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주요 리그의 이적시장이 닫히기까지 특별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의문부호가 찍혔는데, 일단 유럽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그는 2022~23시즌 올림피아코스와 서울,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32경기 4골 3도움을 올렸다. 2023~24시즌에는 전반기 노팅엄, 후반기 알란야스포르 유니폼을 입고 26경기 4골 2도움을 올렸다. 부상으로 인해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진 못했다.
한편 황의조는 지난해부턴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선수 커리어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지난달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1월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상황에서도 A매치에 출전했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졌고, 대한축구협회(KFA)는 뒤늦게 수사 기관의 명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당초 이달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황의조의 첫 재판은 황의조 측의 기일 변경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오는 10월 16일로 미뤄졌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