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네 타석에서 안타 없이 삼진 1개만 당했다.
오타니는 1회 말 첫 타석 초구부터 상대 선발 투수 개빈 윌리엄스의 초구 155㎞/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우측 폴 근처까지 보내는 '파울 홈런'을 치며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이 승부에서 땅볼에 그쳤고, 이후 다저스가 빅이닝을 만들며 같은 이닝에 한 번 더 타석에 나섰지만, 다시 땅볼에 그쳤다.
4회도 범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6회 타석에서 다저스타디움을 다시 흔들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에릭 사보로스키로부터 좌중간을 향하는 홈런성 타구를 생산했지만, 워닝 트랙 앞에서 야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비거리는 348피트(106.1m)였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는 전날(7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홈런 1개를 추가했다. 시즌 45호. 도루도 46개를 마크한 그는 전대미문 기록인 50홈런-50도루까지 홈런 5개, 도루 4개를 남겨두게 됐다. 8일까지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였고, 첫 타석 초구부터 대형 파울을 만들었지만, 이후 손맛을 보지 못했다.
오타니는 7일 클리블랜드전 홈런으로 통산 216홈런을 기록, 추신수가 16시즌 동안 뛰며 쌓은 218홈런에 2개 차로 다가섰다. 추신수의 기록은 아시아 타자 MLB 통산 최다 홈런이다. 오타니가 추신수마저 넘을 기세다.
다저스는 20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오타니가 '몰아 치기'를 보여준다면 50홈런-50도루도 충분히 달성해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