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을 향한 ‘월드클래스’ 논쟁이 다시 한번 점화됐다. 이번에는 스코틀랜드 출신 알리 맥코이스트 전 감독이 손흥민의 최근 활약상을 두고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8일(한국시간) 손흥민을 향한 맥코이스트 전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맥코이스트 전 감독은 최근 토크스포츠의 생방송에 출연,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로 간주해야 하는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맥코이스트는 “사실 최근은 아니다”라고 운을 뗀 뒤 “그의 커리어를 보면, 그는 현재 정점에 있다. 하지만 (지금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월드클래스로 꾸준히 활약하다, 최근에는 하락세를 겪고 있다는 진단이다.
매체는 맥코이스트의 발언에 반박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로 간주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당연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9년 동안 164골 86도움을 올렸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미 올 시즌 두 번의 경기에서 최우수선수(MOTD)로 꼽혔다. 유럽 5대 리그 공격수들과 비교했을 때, 그는 패스 정확도·드리블 성공 등 각종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위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그 정도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엄청난 헌신이 필요하며, 그는 자신의 기록을 역사에 남겼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이루고, 이미 100골을 넘은 선수다. 모든 손가락이 월드클래스‘라고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맥코이스트 같은 사람이 왜 동의하지 않는지는 미스터리로 남는다”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같은 날 더부트룸 역시 “32세의 손흥민은 분명 월드클래스라 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라고 토트넘 주장에게 손을 들어줬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달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당시 허벅지 부상을 입어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애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10월 A매치 명단에서 최종 낙마하는 등 재활이 길어지고 있다. EPL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다루는 프리미어리그인저리 닷컴은 손흥민의 복귀 시점을 A매치 휴식기(7~15일) 이후인 19일로 점치기도 했다. 해당 날짜는 웨스트햄과의 EPL 8라운드가 열리는 시점이다. 손흥민은 부상 이탈 전까지 올 시즌 공식전 7경기 나서 2골 2도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