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수비수 김지수(21)가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지난달 28일 커리어 처음으로 EPL 공식전을 소화한 데 이어, 2025년에도 무대를 밟았다.
김지수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9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팀이 1-3으로 뒤진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전 수비수 세프 판덴베르흐를 대신했고, 남은 시간을 모두 소화했다. 팀은 최종 1-3으로 지며 최근 공식전 5경기 무승(1무 4패) 늪에 빠졌다.
김지수는 지난달 EPL 데뷔전이었던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는 12분가량 소화한 기억이 있다. 이날은 출전 시간이 조금 더 길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15분 동안 패스 성공률 95%(20/21) 공격 지역 패스 1회·긴 패스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1차례 볼 경합 상황에선 졌다.
브렌트퍼드는 이날 리그 상위 팀인 아스널과 만나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브리앙 음뵈모가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기세를 탄 브렌트퍼드는 28분에도 루이스 포터의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리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스널은 바로 직후 균형을 맞췄다. 토마스 파티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가브리엘 제수스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1-1로 맞이한 후반전, 아스널은 5분 만에 세트피스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코너킥 혼전 속 미켈 메리노가 왼발로 공을 차 넣었다. 아스널은 후반 9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추가 득점까지 터지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반전은 없었다. 브렌트퍼드가 후반전 63%에 달하는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제대로 된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은 후반 30분 김지수 등 교체 멤버를 대거 투입하며 반격했으나,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
브렌트퍼드는 이날 패배로 리그 12위(승점 24)를 지켰다. 반면 아스널은 리그 2위(승점 39)를 탈환했다.
브렌트퍼드는 오는 5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사우샘프턴은 올 시즌 EPL 최하위(승점 6)인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