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는 4일(한국시간) '빅리그에서 13년간 활약한 무스타커스가 은퇴한다'라고 전했다. 그의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무스타커스의 은퇴를 공식화하며 현지시간으로 5월 3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1일 계약'을 진행, 은퇴식을 연다고 밝혔다.
무스타커스는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으로 캔자스시티와 인연을 맺었다. 2011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그는 2023시즌까지 통산(13년) 1427경기에 출전, 타율 0.247(1252안타) 215홈런 683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 7월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된 뒤 신시내티 레즈, 콜로라도 로키, LA 에인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거쳤는데 선수 생활에서 가장 빛난 시기가 바로 캔자스시티에서 뛴 8년이었다. 무스타커스는 통산 홈런의 65%인 139개를 로열스 소속으로 때려내기도 했다.
그의 야구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2015년이다. 그해 무스타커스는 정규시즌 147경기에 출전, 타율 0.284(156안타) 22홈런 82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첫 올스타로 선정됐다. 그뿐만 아니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이름(21위)을 올리기도 했다. 무스타커스 이외 켄드리 모랄레스·살바도르 페레스·에릭 호스머·로렌조 케인·알렉스 고든 등을 앞세운 캔자스시티는 월드시리즈(WS)에서 뉴욕 메츠를 4승 1패로 꺾고 1985년 이후 30년 만이자 창단 후 두 번째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직전 시즌 WS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3승 4패로 덜미가 잡힌 아쉬움을 털어내며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쓴 것이다.
무스타커스는 지난해 2월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빅리그 재도전을 노렸다. 하지만 개막전 엔트리 진입에 실패한 뒤 3월 방출됐고 이후 소속팀 없이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