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개막전'을 앞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가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야마모토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5개. 최고 97마일(156.1㎞/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27개)을 비롯해 스플리터(23개) 커브(12개) 컷 패스트볼(8개) 싱커(3개) 슬라이더(2개)를 다양하게 점검했다.
이날 4회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은 야마모토는 5회 '변화구 구사’에 집중했다. 이닝 투구 수 9개 중 선두타자 코너 카이저에게 던진 초구 95.7마일(154㎞/h) 포심 패스트볼을 제외한 8개 모두 변화구. 특히 1사 후 케빈 그라햄 상대로는 커브-커브-스플리터 조합으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기도 했다. 포심 패스트볼이 워낙 빠르니 타자들의 변화구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올 시즌 시범경기를 4경기 평균자책점 4.15로 마친 야마모토는 "확실히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앞둔 야마모토는 중책을 맡았다. 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MLB 공식 개막전 투수로 낙점된 것. 이마나가 쇼타(컵스)와 역사적인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는 "오랜만에 일본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 팬분들도 기대하고 계실 거로 생각한다. 좋은 컨디션으로 최선을 다해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2021~23) 받은 정상급 선발 자원이다. 최고 160㎞/h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스플리터, 커브, 컷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다.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737억원)에 대형 계약을 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이 길어 90이닝 소화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