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9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타격 훈련하고 있다. 2025.2.20 [연합뉴스]
김혜성(26·LA 다저스)의 '도쿄 시리즈' 엔트리 탈락, 일본에서도 관련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2연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며 '앞으로 스프링캠프지에서 조정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여기 남아서 조정을 계속할 것"이라며 마이너리그 출발을 예고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KBO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한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0억원)에 계약했다. 다저스의 탄탄한 뎁스(선수층)를 뚫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2일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2타수 무안타 포함, 시범경기 타율이 0.207(29타수 6안타)에 머물렀다. 김혜성이 고전하는 사이 포지션 경쟁자인 토미 에드먼(타율 0.273, 3홈런), 키케 에르난데스(타율 0.381) 등이 로버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결국 클리블랜드전을 마친 뒤 마이너리그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 시즌 시카고 컵스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이마나가 쇼타. 게티이미지
풀카운트는 김혜성에 대해 '캠프 중 타격폼을 바꿨다. 오타니 쇼헤이에게 타격 조언을 구했고 3월에는 15타수 5안타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며 '조기 빅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혜성이 빠지면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인 '도쿄 시리즈'는 일본 선수들의 독무대가 될 전망이다. 다저스에선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출전하고 컵스에선 이마나가 쇼타와 스즈키 세이야의 출전이 유력하다. 시리즈 1차전이 야마모토와 이마나가의 맞대결. 2차전에선 MLB 데뷔전을 치르는 사사키가 다저스 선발로 도쿄돔 마운드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