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리그1 29라운드서 선발 출전한 이강인. 사진=PSG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24)이 1달 만에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PSG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리그1 29라운드서 르아브르 AC를 2-1로 제압했다. PSG는 리그 전 경기 무패 행진(24승5무·승점 77)을 이어갔다.
이미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한 PSG는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까지 이룬 뒤 이날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해 홈 경기를 소화했다.
이강인 역시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난달 A매치 기간 발목 부상을 입어 3경기 결장했고, 이후엔 2경기 벤치를 지켰다. PSG 소속으로 선발 출전한 건 지난 3월 9일 렌전 이후 1달 만이다.
이강인은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 팀이 2-1로 앞선 후반 28분까지 73분 활약한 뒤 임무를 마쳤다. 그는 패스 성공률 97%(69/71)·키 패스 3회·드리블 성공 2회·태클 성공 3회·볼 경합 승리 5회 등 제 몫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선 그에게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7.6점을 줬다.
20일 르아브르전 추가 골을 넣고 환호하는 하무스. 사진=PSG PSG는 전반 8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투입했고, 이를 데지레 두에가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고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팀의 수비수 앞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여러 차례 전환 패스를 맡았다. 전반 중반에는 양발 드리블 뒤 상대 박스 안까지 침투하는 공격력도 뽐냈다. 직후엔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바르콜라에게 롱패스를 건넸으나, 제대로 트래핑이 되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 과감한 슬라이딩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이는 PSG의 공격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PSG는 후반 5분 만에 추가 골을 터뜨렸다. 바르콜라가 박스로 공을 보냈고, 이를 세니 마율루가 절묘한 칩슛으로 골키퍼를 넘겼다. 이를 곤살루 하무스가 밀어 넣으며 달아났다.
르아브르는 후반 15분 코너킥 공격 중 이사 수미레의 헤더로 1골 만회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후 교체 카드를 차례로 사용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강인도 주앙 네베스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PSG는 마지막까지 추가 골을 노렸으나, 4번째 득점이 터지진 않았다.
한편 엔리케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의 다양한 포지션에 대해 “선수들의 지능을 보여준다”며 “여러 포지션을 바꿔가며 뛴 선수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매우 다재다능하고 지능적인 선수들이다. 경기를 바꾸고 싶다면 반드시 변화를 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