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 수렁 롯데, 주전 유격수 전민재마저 이탈 위기...내복사근 미세 손상 의심

전민재가 20일 LG전을 앞두고 훈련 중 왼쪽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발 유격수로 가장 많이 나서고 있는 전민재(26)가 훈련 중 부상을 당했다.  

전민재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소화하다가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전민재는 20일 LG전 선발 라인업에 8번 타자·유격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갑자기 빠져 의구심을 자아냈다. 김태형 감독이 오후 5시 진행된 브리핑에서 훈련 중 옆구리에 문제가 생겼다고 귀띔했고, 구단 관계자는 병원 이동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경기 시작(오후 6시 30분) 직후 구단은 "금일 수비 훈련 중 좌측 옆구리 통증이 있어 서울 영상 의학과에 방문했다. 좌측 내복사근에 미세한 손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전문의가 없어 정확한 진단명은 명일 중 확인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전날(19일) LG 1차전까지 '암흑기'였던 2005년 이후 약 20년 만에 9연패를 당했다. 투·타, 수비 모두 총체적 난국이었다. 

전민재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전민재는 6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콜업됐고, 이후 꾸준히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전반기 막판 체력 저하로 수비 실책이 늘어났지만, 8월 출전한 경기에선 실책이 없었다. 10일 SSG 랜더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 롯데 사이 트레이드로 이적,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과 부진으로 차례로 이탈한 상황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늘려갔고, 이후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한차례 부침을 겪었지만, 팀 페이스가 크게 떨어지 상황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 

그런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근육 손상이면 당분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20일 LG 3연전 2차전에서 전민재 대신 선발을 맡은 이호준이 멀티 출루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5-3으로 패하며 10연패를 당했다. 6월 10일 이후 71일 만에 리그 3강에서 내려왔다. 롯데의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