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수단이 광주와의 37라운드 원정경기서 패한 뒤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의 생존 경쟁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안갯속이다. 지난 시즌까지 리그 3연패 위업을 이룬 울산 HD는 아직도 잔류를 확정하지 못했다. 9위 울산을 포함해 4개 팀이 최종전 결과에 따라 승강 플레이오프(PO)에 갈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는 지난 23일 정규리그 37라운드를 마쳤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1위 전북 현대와 달리, 하위 4개 팀(울산, 수원FC, 제주SK, 대구FC)은 오는 30일 열리는 최종 38라운드까지 잔류·강등 전쟁을 벌이게 됐다.
올 시즌 K리그1에선 최하위인 12위가 자동 강등된다. 11위는 K리그2 2위(수원 삼성)와 승강 PO를 벌인다. 10위는 K리그2 3~5위(부천FC, 성남FC, 서울이랜드)가 벌이는 K리그2 PO 최종 승자와 승강 PO에서 격돌한다.
일간스포츠는 스포츠토토와 공동기획으로 토토 팬들에게 올 시즌 K리그 승강 PO 판도 및 관전 요소를 분석, 예측하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K리그 생존 경쟁에 대해 깊이 알고, 더 재미있게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디펜딩 챔프 울산도 안심 못 한다
K리그1 최종 38라운드를 앞두고 파이널 B에서 잔류를 확정한 건 7위 광주FC와 8위 FC안양뿐이다.
디펜딩 챔피언 9위 울산은 직전 라운드에서 광주에 0-2로 지면서 잔류를 확정하지 못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10위로 떨어질 수 있다.
이동경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다. 그는 올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13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라운드 베스트11을 12차례 수상했다. 시즌 중 전역한 그가 울산의 반등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컸다.
울산 이동경이 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36라운드 중 갈비뼈를 다친 뒤 구급차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지난 9일 수원FC전에서 갈비뼈 부상을 입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침묵에 빠진 울산은 최근 리그 4경기서 1승1무2패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제주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잔류를 확정한다.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거둔다면,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10위 수원FC는 잔류를 확정한 광주와 맞붙는다. 만약 수원FC가 승리한다면, 울산의 결과에 따라 최대 9위에 올라 승강 PO를 피할 수 있다. 수원FC는 패배하더라도 11, 12위까지 떨어지진 않는다.
11위 제주와 12위 대구는 지난 37라운드 맞대결을 1-1로 비겨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37라운드 맞대결을 벌인 제주와 대구 선수들의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제주는 울산과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11위를 확정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한다. 반면 대구는 안양전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제주가 패배해야 12위를 피한다.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브라질)가 여전히 허리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건 뼈아프다. 위안인 건 상대인 안양이 이미 1부 잔류를 확정해 여유 있게 나선다는 점이다. 대구는 파이널 B 진입 후 4경기 무패(1승3무)를 기록 중이다. 경쟁 팀인 제주는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 늪에 빠졌다.
K리그2 PO도 킥오프, 준 PO 매치업은 서울E-성남
K리그2에선 3~5위로 시즌을 마친 부천, 서울E, 성남이 승강 PO 진출을 노린다.
사진은 볼 경합을 벌이는 성남 신재원(왼쪽)과 서울E 박경배. 사진=프로축구연맹
4위 서울E와 성남이 단판전을 벌이고, 승자가 3위 부천과 맞붙는 구조다. 무승부가 나올 경우 정규리그 성적 상위 팀이 승자가 된다. 3개 팀이 참가하는 K리그2 PO에서 살아남은 단 1팀이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PO 1·2차전을 통해 승격에 도전할 수 있다. 서울E와 성남의 K리그2 준 PO는 오는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