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일본 선발 기쿠치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 선발 투수 기쿠치가 역투하고 있다. 2026.3.7 yatoya@yna.co.kr/2026-03-07 19:36:04/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메이저리거 기쿠치 유세이(36)가 한국 타선에 고전했다.
기쿠치는 7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의 C조 조별예선에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기쿠치는 1회 초 한국 세대교체 주역들에게 혼쭐났다. 선두 타자 김도영에게는 커브를 구사헀지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저마이 존스를 상대로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했지만 우중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이어진 위기에서 한국 대표팀 주장이자 메이저리거 이정후를 상대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위해 초구 스트라이크를 구사했지만, 이정후가 밀어 치며 좌전 안타로 이어졌다. 3루 주자 득점.
기쿠치는 현재 한국 4번 타자이자 파워 히터 안현민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전열을 정비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주무기인 96.5마일 직구를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기쿠치는 셰이 위트컴까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최소화를 노렸다. 하지만 지난 5일 체코전에서 만루홈런을 치며 현재 한국 타선에서 가장 감각이 좋은 문보경을 넘지 못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슬라이더라 통타 당해 좌중간을 갈랐다. 2루 주자 존스뿐 아니라 이정후까지 홈을 밟았다.
김주원을 땅볼 처리하며 간신히 1회를 마친 기쿠치는 1회 말 일본 타선이 스즈키 세이야의 투런포로 1점 차까지 추격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 상황에서는 박동원을 몸쪽(우타자) 슬라이더로 삼진, 김혜성은 8구째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앞서 안타를 맞은 김도영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회 스코어가 이어진 3회 초, 기쿠치는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존스를 상대로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 놓였고, 볼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슬라이더가 통타 당해 좌전 안타로 이어졌다. 이어 상대한 이정후는 가운데 담장 앞에서 잡히는 뜬공을 잡아냈지만, 4번 타자 안현민과의 승부에서도 역시 영점을 잡기 위해 던진 슬라이더가 통타 당하며 다시 좌전 안타로 이어졌다.
슬라이더가 통하지 않는 상황. 기쿠치는 직구 승부를 선택했다. 이어 상대한 위트컴과의 승부에서 몸쪽(우타자) 꽉 찬 공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고, 문보경과의 승부에서도 낮은 직구를 결정구로 땅볼을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조별예선 제한 투구 수(65개)를 채운 그의 임무도 그렇게 끝났다. 기쿠치는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통산 48승 58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한 빅리거다. 하지만 이날 기쿠치는 오프너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일본은 3년 전 대회 한일전에서도 빅리거 다르빗슈 유가 등판했지만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기쿠치도 한국 타선을 제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