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소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나이트(왼쪽부터) 이정현, 켐바오. 사진=KBL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았던 고양 소노가 5라운드 최강 팀으로 거듭나면서 6강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소노는 지난 7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끝난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원주 DB를 95-81로 격파하고 시즌 22승(23패)째를 올렸다. 5연승을 질주한 소노는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만 8승(1패)을 올렸다.
올 시즌 첫 5번의 라운드 중 단일 라운드 8승에 성공한 건 소노가 처음이다. 소노는 8일 기준 수원 KT와 공동 6위가 됐다. 5위 부산 KCC(23승21패)와는 1.5경기 차 뒤진 상태다.
지난 2023년 창단한 소노는 앞선 두 시즌 연속 8위에 머문 팀이다. 올 시즌에도 7일 전까지는 7위 위로는 오르지 못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슛(33.0개)을 던지고도, 성공률이 최하위(29.6%)에 그친 게 문제였다.
시즌 막바지인 5라운드엔 달라졌다. 경기당 3점슛 성공률이 32.6%(7위)로 대폭 올랐다. 이 기간 경기당 83.7점(2위)을 넣으면서, 경기당 74.0실점(3위)만을 내주며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리바운드, 스틸, 블록(이상 3위) 등 각종 수비 지표도 상위팀들과 견준다. 정규리그 통틀어서도 평균 득점 5위, 평균 실점 4위에 오르며 경기력을 크게 개선했다. 1라운드 평균 득점 9위, 실점 6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반등이 눈에 띈다.
소노의 ‘빅3’ 이정현, 케빈 켐바오(필리핀), 네이던 나이트(미국)의 조합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시즌 초반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인해 세 선수의 호흡이 맞춰지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부분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지고 있다. 5라운드 기간 이정현(20.6점) 켐바오(17.8점) 나이트(18.0점)는 시즌 평균 이상의 활약으로 팀 고공행진에 힘을 보탰다.
소노가 이 기세를 마지막 6라운드까지 이어간다면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도 넘볼 수 있다. 이정현은 DB전이 끝난 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6강 플레이오프라는 목표가 눈에 보인다. 끝까지 달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 안일한 부분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나도, 팀도 이 부분을 잘 생각해 긍정적으로 바꾼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