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9일(한국시간) 전영 오픈 결승전에서 패했다. (Photo by Darren Staples / AFP)/2026-03-09 00:45:12/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세영(24·삼성생명)이 전영 오픈 2연패에 실패했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6 전영 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왕즈이(중국)에 게임 스코어 0-2(15-21, 19-21)으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안세영은 한국 단식 선수 최초로 2연패를 노렸지만,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개인 통산 3번째 전영 오픈 우승도 실패했다.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부터 이어진 연승 기록(36)도 마침표가 찍혔다. 무엇보다 결승전에서만 최근 10연승을 거뒀던 왕즈이에게 일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1세트 안세영은 왕즈이의 하이클리어와 공격 범실을 연달아 유도하며 2-0으로 앞섰다. 2-1에서는 주무기인 하프 스매싱으로 득점을 해냈다. 하지만 이후 왕즈이에게 5점 연속 내주며 기세가 꺾였다. 왕즈이는 시선과 동작으로 페이크를 주는 공격을 자주 구사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싱, 직선 점프 스매싱을 연달아 시도해 성공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3-6에서 점프 하프 스매싱으로 반격했고, 4-7에서는 모션을 섞어 드롭샷을 시도해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6-7에서 좀처럼 하지 않는 서비스 범실에 이어진 랠리에서 시도한 드롭샷도 라인을 벗어나며 다시 흔들렸다. 안세영의 기술은 계속 범실로 이어졌고, 왕즈이는 이전보다 느린 템포로 경기를 운영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안세영은 9-15, 10-15에서 왕즈이가 연속 범실하며 점수 차를 좁혔지만, 평소 경기력에 비해 스매싱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점수 차를 좁힐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결국 안세영은 15-19, 15-20에서 드롭샷과 점프 스매싱이 모두 라인을 벗어나며 먼저 21점을 내줬다.
안세영. MANDATORY CREDIT/2026-03-07 00:18:45/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세트 양상도 비슷했다. 안세영은 연속 범실로 0-2로 밀렸고, 이후 하이클리어 범실 유도와 점프 스매싱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2-2에서 리턴 범실, 2-3에서 왕즈이에게 대각선 스매싱을 허용하며 다시 밀렸다.
안세영은 2-5에서 왕즈이의 연속 범실로 점수 차를 좁힌 뒤 이전보다 날카로워진 스매싱으로 전세를 바꾸기 시작했다. 6-6에서는 공격으로 득점하며 2게임 첫 역전까지 해냈다.
안세영은 이어진 랠리에서 상대 범실로 다시 1점 달아났고, 8-6에서는 절묘한 크로스 헤어핀을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10-8 메가 랠리에서도 왕즈이의 스매싱을 절묘한 대각선 리턴으로 득점으로 연결해 장내 함성을 끌어냈다.
하지만 왕즈이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집요한 수비로 안세영의 연속 리턴 범실을 끌어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인터벌(휴식 시간)을 앞두고도 대각선 점프 스매싱으로 득점을 성공하며 먼저 11점을 냈다.
안세영의 스트로크 정확도는 분명 평소보다 떨어졌다. 종종 대각선 점프 하프 스매싱이 통했지만, 상대에게 내주는 점수 대부분 그의 범실이었다.
안세영은 13-16에서 집요한 대각 공략으로 득점하고 체력이 떨어진 왕즈이의 범실을 유도해 다시 1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헤어핀 대결에서 실점했고, 이어진 공방전에서도 리턴 범실을 범하며 다시 3점 차 리드를 내줬다. 안세영은 셔틀콕 낙구 지점 오판으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내줬고, 17-20에서 연속 2점을 땄지만, 결국 19-20에서 대각선 공격을 허용하며 우승 문턱에서 패했다. 안세영전 10연패를 끊은 왕즈이는 라켓을 허공에 크게 휘둘며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