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대표 슬러거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대회 조별리그 최종 호주전 선발 1루수로 노시환을 선택했다. 앞선 세 경기에서는 문보경(LG 트윈스)과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을 번갈아 기용했지만,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위트컴 대신 노시환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갔다. 지난달 23일 한화와 무려 11년, 최대 307억 원 규모의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노시환은 큰 기대 속에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러나 대회 초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줄곧 벤치를 지켜왔다.
이번 대회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꺾은 이후 숙적 일본과 대만에 연달아 패하며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일본은 최종전 체코전을 남겨둔 가운데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이미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호주를 꺾어야 한다. 만약 한국이 호주를 제압할 경우 한국·호주·대만이 나란히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 경우 대회 규정에 따라 실점을 아웃카운트로 나눈 '최소 실점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현재 상황에선 '9회 정규이닝 기준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로 승리'하면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7회말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조병현이 마운드를 떠나며 노시환과 대화하고 있다. 2026.3.3 [연합뉴스]
호주전 선발 라인업은 3루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좌익수 자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중견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우익수 안현민(KT 위즈)-지명타자 문보경(LG 트윈스)-1루수 노시환-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포수 박동원(LG)-2루수 신민재(LG) 순이다. 전날 대만전 주루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친 김혜성(LA 다저스)을 대신해 신민재가 대회 첫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왼손 손주영(L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