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승격 후보로 꼽힌 K리그2(2부리그) 수원FC, 대구FC, 수원 삼성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8일 끝난 K리그2 2026 2라운드 기준 순위표 1~3위에 오른 건 나란히 2승씩 기록한 수원FC, 대구, 수원(이상 승점 6)이다. 이들 모두 시즌 전 개막 미디어데이부터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혔는데,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박건하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수원FC는 외국인 선수들의 빼어난 활약으로 2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는 공격력을 뽐냈다. 대구는 간판선수 세징야(1골 1도움)와 에드가(2골)의 존재가 든든하다. ‘명장’ 이정효 감독을 선임하고, 국가대표급 출신을 수혈한 수원도 체급이 다른 선수단을 앞세워 2연승을 내달렸다.
이들의 공통점은 경쟁 팀보다 K리그1에 더 익숙하다는 점이다.
대구 세징야(왼쪽)와 에드가가 지난 7일 전남과의 K리그2 2라운드서 득점을 합작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수원FC 윌리안(가운데). 사진=프로축구연맹 새해를 앞두고 강등된 수원FC는 지난 5년 연속 K리그1 무대를 누볐다. 같은 시기 추락한 대구도 2부에 속한 기간(4년)보다 1부(20년)에 속한 시간이 훨씬 길다. 수원은 지난 2023년 강등돼 2부에서 ‘3수’를 소화 중이나, 이전까지 K리그1에서만 4차례 우승한 명문이다.
이들의 뒤로는 부산 아이파크(승점 4) 전남 드래곤즈, 서울이랜드 등(이상 승점 3)이 추격 중이다. 부산은 지난 2020년, 전남은 지난 2018년 이후 K리그1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서울이랜드는 올해 구단 역사상 첫 승격을 노린다.
한편, 올 시즌 K리그2에선 최대 4개 팀이 승격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만큼, 시즌 초반 성적이 중요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프로축구연맹 주관 최상위 리그인 K리그1이 오는 2027시즌부터 기존 12개에서 14개 팀으로 확대돼 올 시즌 승격문이 넓어졌다. 올 시즌 K리그2 1~2위는 자력으로 승격한다. 또 K리그1 김천 상무가 연고지 협약이 종료돼 성적과 무관하게 강등된다. 김천이 K리그1 최하위가 아니라면, K리그2 3~6위가 경쟁하는 승격 플레이오프(PO) 승자가 승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승격 PO 패자는 K리그1 최하위와의 승강 PO라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