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을 알리는 홍보물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공연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서울 광화문으로 쏠리면서 정부 차원의 유례없는 안전 관리 체계가 가동된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오는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BTS의 컴백 무대에는 최대 26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예매석 1만3000석이 대기 순번 10만명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매진됐고, 추가로 스탠딩석 7000석이 풀리면서 현장 관람만 약 2만2000석으로 늘었다.
경찰은 공연 당일 인파 관리를 위해 기동대와 경찰서 인력 등 4800명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흉기 난동·차량 돌진·테러 등에 대비해 경찰특공대를 전진 배치하고 검문검색 등으로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철저한 안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십만 인파가 모이는 행사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국격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도 ▲상황총괄반 ▲교통대책반 ▲의료대책반 ▲구조·구급반 ▲시설관리반 ▲외국인지원반 ▲모니터링반 ▲행정지원반 등 8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시민안전관리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람이 올라서거나 몰릴 가능성이 있는 지점은 반드시 현장의 시선으로 다시 점검하고, 필요한 보강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간과 공공 영역도 ‘안전 우선주의’ 행보에 동참한다. 공연장 바로 앞에 위치해 최고의 ‘직관 명당’으로 꼽히던 KT 광화문 사옥은 공연 당일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직원 출입까지 전면 통제를 결정했다. 사옥 내 입점한 스타벅스 리저브 광화문점·파리바게뜨 1945 등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모든 상업 시설의 운영을 중단한다.
또 KT는 광화문 인근에 이동 기지국을 추가 배치하고 기지국 용량을 증설할 예정이다. 공연일 전후 트래픽 집중 모니터링 및 비상근무도 시행한다.
인근 공공 시설도 도심 기능을 잠시 멈춘다. 경복궁·국립고궁박물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당일 휴관하며, 세종문화회관도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