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정부의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으로 인해 주택 리모델링 시장과 창호 업계 전반에 수요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 효율 개선 효과가 큰 고단열 창호를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민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과 '컨설팅 지원사업'의 사업자 모집에 착수하며 관련 정책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노후 건축물의 단열 성능 개선을 위해 창호와 단열재 등을 교체할 경우 공사비 이자를 지원하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사전에 분석해 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업계는 이번 사업 재개가 장기간 위축돼 있던 주택 리모델링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교체 접근성이 좋고 에너지 절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고단열 창호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자재 기업들도 이에 맞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고단열 성능을 앞세운 창호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는 분위기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는 KCC글라스의 주거용 더블로이유리를 적용한 고단열 창호 '홈씨씨 윈도우 ONE 빌라즈'를 출시하며 관련 수요 대응에 나섰다.
더블로이유리는 유리 표면에 은(Ag) 코팅막을 두 차례 적용해 가시광선은 투과시키면서도 원적외선을 반사하는 구조를 갖는다. 이를 통해 겨울철에는 실내 열 손실을 줄이고 여름철에는 외부 열 유입을 차단하는 등 냉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만 높은 가공 난도와 비용 부담으로 그동안 상업용 건축물 중심으로 적용돼 왔었다.
KCC글라스는 코팅막 내구성을 개선해 별도의 보호 공정 없이도 안정적인 가공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더블로이유리의 주거용 창호 적용 범위를 넓혔다.
홈씨씨 윈도우 ONE 빌라즈는 더블로이유리에 양면 듀얼 챔버 구조와 2중 모헤어를 적용한 고단열 프레임을 결합해 이중창 기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충족하는 제품이다. 또한 내부에 U자형 절곡 보강재를 적용해 강풍 등 외부 환경 변화에도 구조 안정성을 높였으며 창틀 하부에는 계단형 배수 구조를 적용해 빗물 유입 위험을 줄였다.
슬림 프레임 설계도 특징이다. 창짝 80mm, 창틀 60mm 두께의 프레임을 적용해 유리 면적을 확대함으로써 채광과 개방감을 높였고 실리콘 대신 가스켓 마감을 적용해 곰팡이 발생 우려를 줄이면서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경쟁사들도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LX하우시스와 현대L&C도 로이유리를 적용한 'LX지인 창호 뷰프레임(VUE FRAME)'과 '엘세이프 시리즈'를 각각 선보이며 고단열 창호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그린리모델링 사업과 별도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창호 교체 지원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을 통해 15년 이상 노후 주택의 창호 교체 비용을 최장 8년간 연 0.8% 고정금리로 지원하고 있으며 과천시, 성남시, 용인시, 아산시 등에서도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사업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