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창민 감독 SNS
집단폭행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창민 감독 사건 가해자들의 실체가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김창민 감독 사망 사건을 다뤘다.
이날 손수호 변호사는 “온라인상에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들의 사진이 퍼지며 구리시 조폭 소속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조폭 측에 물어보니 두 가해자가 가까운 사이인 것은 맞지만, 소속은 아니라고 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 중 한 명은 헬스 트레이너, 한 명은 배달 업체를 운영 중이다. 아파트 주민들은 해당 매체를 통해 이들이 사건 발생 이후에도 자숙 없이 헬스장에 나타나는 등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일행 중 한 명은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힙합곡을 발매하기도 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경기 구리시 수택동의 한 음식점에서 폭행을 당했다. 김 감독은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가 다른 손님들과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었고, 몸싸움 과정에서 주먹에 맞아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악화돼 같은 해 11월 뇌사 판정을 받았고,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눈 뒤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A씨와 공범인 B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차 신청했지만 이번에도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경찰은 지난달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이에 유족은 수사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며 반발해 왔고, 논란이 거세지자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지난 2일 검사 3명, 수사관 5명으로 구성한 전담 수사팀을 편성했다. 남양주지청은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해 의학적 전문성을 갖춘 검사의 의견 수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한 보완 수사를 진행해 피해자에게 억울함이 없게 하겠다”고 전했다.
1985년생인 김 감독은 2013년 영화 ‘용의자’ 소품 담당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대장 김창수’(2017), ‘마약왕’(2018), ‘마녀’(2018),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소방관’(2024) 등 작화팀으로 일했다. 연출작으로는 ‘그 누구의 딸’(2016), ‘구의역 3번 출구’(2019) 등이 있으며, ‘그 누구의 딸’로는 2016년 경찰인권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