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슬러거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을 앞둔 이범호 KIA 감독이 한 말이다.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삼성의 경기는 자연스럽게 '최형우 매치'로 압축된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KIA를 떠나 친정 팀 삼성으로 복귀했다. 계약 조건은 2년, 최대 26억원. 이날 경기는 2017년부터 9시즌 동안 KIA 유니폼을 입었던 최형우가 정규시즌에서 처음으로 광주를 찾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익숙한 홈구장에서, 이제는 상대 팀 타자로 서게 된 그의 모습이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됐다.
이범호 감독은 "함께한 시간이 길었다. 선수 때도 같이 우승하고 감독 때는 우승을 만들어준 선수여서 아무래도 애착이나 그런 게 큰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소속팀의) 변화를 줬지만, KIA에서 10년 가까이 뛰었던 선수기 때문에 여기서의 추억이나 과거들은 남아 있는 거다. 저보다는 팬분들이 좀 더 요동치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7일 광주 KIA전에 앞서 훈련 중 손승락 KIA 코치와 대화하는 최형우(왼쪽)의 모습. 삼성 제공
이어 이 감독은 "팀을 옮겼으니까 부상 없이 잘했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투타 배터리가) 완벽하게 준비하지 않았을까. 날씨가 추워서 (최형우가) 움츠리지 않을까 한다. 추운 날이라 좀 더 공격적으로 들어가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첫 경기는 봐주지 않겠나.(웃음) 다음 경기부터 차근차근하면 된다"고 유머를 섞어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KIA는 데일(유격수) 김호령(중견수) 김도영(3루수) 카스트로(좌익수) 나성범(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박상준(1루수) 김태군(포수) 박재현(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