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37)이 선수 신분으로 마지막 기자회견을 치렀다. '블로퀸 주니어' 등장 기대감을 전했다. IS포토 양효진(37)이 선수 신분으로 마지막 기자회견을 치렀다. '블로퀸 주니어' 등장 기대이 높아졌다.
지난달 28일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끝으로 은퇴한 양효진은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5~26시즌 V리그 시상식에 참석, 선수로서 마지막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양효진은 통산 득점(8406) 블로킹(1748) 부문 1위 자격으로 신기록상을 받았고, 여자부 미들 블로커 부문 베스트7 수상자로도 단상 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막판 은퇴를 공식화한 양효진은 올 시즌 블로킹 부문 2위, 득점 9위에 오르며 여전히 리그 대표 선수다운 기량을 보여줬다. '은퇴 선배'이자 절친한 사이인 '배구 여제' 김연경처럼 정상에 있을 때 마침표를 찍었다.
양효진은 시상식이 끝난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행사를 치른 소감, 향후 계획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걸은 후배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밝혔다. 더불어 2세 계획도 밝혔다.
배구 선수 중 가장 친절한 취재원 중 한 명이었던 양효진을 향해 취재진도 큰 박수를 보냈다.
양효진, 신기록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이 신기록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4.13 hwayoung7@yna.co.kr/2026-04-13 16:19:48/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선수로서 마지막 일정이다. 어떤 기분인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수상 소감을 말할 때 '다음 시즌에도 수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라고 얘기해야 할 거 같더라. 그래도 수상을 할 수 있어 기쁘다."
-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어떻게 지냈나. "배구 생각을 하지 않고 쉰 게 처음이었다. 몸 상태를 신경 쓰지 않고 휴식해 너무 좋았다. 일본도 다녀왔다."
- 제2의 인생은 어떻게 설계하고 있나.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결정할 생각이다."
- 먼저 은퇴한 김연경과 얘기를 나눴나. "최근에 만나 계획을 물어 보더라. '당장은 계획이 없다'라고 했다."
-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부모님이 항상 지지해 줬다. 프로 무대에서도 저연차 시절에서는 걱정이 많았다. 키만 크고 내세울 게 없는 것 같았다. 항상 울면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항상 옆에서 좋은 말을 해주셨다. 사실 부모님은 너무 길게 선수 생활을 하길 바라지 않았다. 엄마께서 '이제는 걱정하지 않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안도하셨다."
- 후배들에게 최정상급 미들 블로커가 될 수 있는 비법을 전하자면. "다양한 코스를 공격할 수 있는 연습을 했다. 그렇게 빈 공간을 보고 때릴 수 있도록 했다. 나는 내 영상을 많이 봤다. 일단 나를 분석해야 했다. 그런 노력을 했다."
- 은퇴 번복은 없나. "은퇴가 공식화되고, 이틀 뒤가 만우절(4월 1일)이었다. 동료들이 도와줄 테니 '번복하라'라고 하더라. 하지만 나는 이전부터 잘 마무리하고 싶었고, 그래서 홀가분하다."
-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플레이오프 2차전)가 끝난 뒤 눈물을 보였다. "울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는데, 동료들이 많이 울더라. 함께 좋은 방향으로 가려고 했던 순간들이 고맙게 느껴져서 눈물이 났다. 후배들이 너무 고마웠다."
- 2세 계획은. "남편도 체격이 있어서 (2세가 태어나면) 스포츠계에 도움이 될 거 같다. 늦었지만, 그래도 자녀 계획을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가 태어나 운동에 재능이 있다면 나아갈 길을 열어줄 것 같다. 몇십 년 뒤에 (우리 가족 중) 스포츠 스타가 나오면, (인터뷰를 하는) 이 순간이 밈(Meme)이 되지 않을까."
- 배구를 시키고 싶나. "나는 배구가 너무 재미 있었다.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남편과 상의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