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렛츠필름, 아우라픽처스 배우 염혜란이 제주 4.3 사건의 역사에 대해 조심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14일 서울 종로구 한 모처에서 영화 ‘내 이름은’ 염혜란 인터뷰가 진행됐다.
염혜란은 “감독님은 이 영화를 만들 때 작가주의가 들어간 독립영화가 아니라 대중영화이기를 바란다고 하셨다”며 “전해 들은 바로는 굉장히 다루기 어려운 역사라고 하더라. 제주도는 한 집 건너 한 집은 사건의 가해자이고, 또 다른 집은 유가족이다. 그래서 굉장히 예민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형상화하는 사람이지만, 혹시라도 정치적인 색깔로 소비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염혜란은 제주 4.3 사건에 대해 “대학교 1학년 때 학회 활동을 하며 공부하면서 알게 됐다. 당시에는 젊은 친구들이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촬영을 마치고 나서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역사를 공부할 때만 해도 교과서에 크게 실리지 않았는데, 지금은 역사 교과서에 명확하게 실려 있다”며 “함께 촬영한 배우들 중에도 이 사건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더라.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촬영 이후 저보다 어린 세대에게 이 이야기가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하게 됐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제주 4.3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내 이름은’은 여성스러운 이름이 콤플렉스인 18세 소년 영옥(신우빈)과 그 이름을 지키려는 어머니 정순(염혜란)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염혜란은 1949년 제주 4.3 사건으로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 역을 맡았다. 오는 1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