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스피드온배 대상경정 우승자 박원규.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올해 첫 대상경정의 주인공은 박원규(14기·A1)였다.
박원규는 지난 16일 열린 스피드온배 대상 경정 결승전에서 강력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1000만 원과 함께 개인 통산 스피드온배 첫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까지 동시에 거머쥐며 의미를 더했다.
박원규는 그동안 큰 대회에서 유독 아쉬움이 따랐다. 지난 시즌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회에서 준우승, 연말 그랑프리에서 3위에 머물며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과 집중력을 앞세워 결국 시즌 첫 대상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14경주로 열린 결승전서 가장 유리한 1코스를 배정받은 박원규는 경기 전부터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다. 1번 박원규(흰색)이 가장 빨리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에서도 기대에 부응했다. 출발 신호와 동시에 안정적인 스타트를 했고, 인빠지기 선회를 통해 초반 주도권을 완벽히 장악했다.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경쟁자들의 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완벽한 독주를 펼쳤다.
2위 경쟁은 결승전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2코스에서 날카로운 찌르기에 성공한 김민준(13기·A1), 바깥쪽에서 과감한 스타트로 맞선 김도휘(13기·A1)가 마지막 턴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두 선수는 결승선 직전까지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경험에서 앞선 김민준이 간발의 차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체면을 지켰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의 부진은 아쉬움을 남겼다. 3코스 심상철(7기·A1)은 초반부터 리듬을 잃었고 끝내 상위권 경쟁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대상 2관왕에 올랐던 김완석(10기·A1) 역시 스타트에서 실수를 범하며 좀처럼 자신의 페이스를 찾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원규는 경기 후 담담하면서도 진솔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결승에서 1코스를 배정받았는데, 1코스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스타트에 집중했다. 편차 없이 스타트가 잘 된 것이 주효했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덧붙였다.
이번 스피드온배 대상은 예선과 결승 모두 큰 변수 없이 ‘정공법’의 승부로 귀결됐다는 평이다. 그 중심에는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과 집중력을 보여준 박원규가 있었다. 2026 스피드온배 대상경정에서 입상한 3위 김도휘(왼쪽부터), 1위 박원규, 2위 김민준.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