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FC 박지성(왼쪽)과 에브라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레전드 매치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슛포러브 ‘해외축구의 아버지(해버지)’ 박지성(45)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 한국 선수 전멸 위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지성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와 수원 삼성 레전드 팀의 친선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해 EPL 내 한국 선수가 줄어드는 추세에 대해 입을 열었다. OGFC는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로 구성된 팀으로,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의 기획으로 탄생한 신생 독립 구단이다.
박지성은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당시 이청용(인천 유나이티드), 설기현 전 경남FC 감독, 박주영 전 울산 HD 코치, 기성용(포항 스틸러스) 등도 영국 무대를 차례로 누볐다. 현재까지 15명의 한국 선수가 EPL 무대를 누볐는데, 2025~26시즌 1군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건 황희찬(울버햄프턴)뿐이다. 그런 울버햄프턴은 8년 만에 자동 강등 위기에 놓였다. 다가올 시즌에는 단 한 명의 한국인도 EPL에서 뛰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잇따른다.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 양민혁(코번트리 시티)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등은 아직 EPL서 정착하지 못한 상태다.
박지성은 이를 두고 “여름 이적시장을 남겨뒀기 때문에 단정하긴 이르다”면서도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느낌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좋은 선수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고 본다. 선수들도 더 도전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박지성과 함께 EPL 무대를 누빈 파트리스 에브라(45·프랑스)는 “한국인들의 우려에 놀랍다”면서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했고, 올 시즌도 우승 후보”라며 “축구는 EPL에서만 있는 게 아니다. 모든 리그에 각자의 도전과 경쟁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