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연장 승부 끝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엘카바예로CC(파72·6679야드)에서 열린 JM 이글 로스앤젤레스(LA) 챔피언십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기록, 2언더파 70타를 작성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친 김세영은 한나 그린(호주) 임진희(28·신한금융그룹)와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했다.
지난해 10월 전남 해남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13번째 트로피를 차지했던 김세영은 6개월 만에 정상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다.
김세영. AFP=연합뉴스
김세영은 마지막 라운드에 항상 빨간 바지를 입고 나와 극적인 우승을 차지해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이날도 그는 11번 홀(파5)에서 과감한 투온그린과 환상적인 칩 인 이글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린 주변에서 친 칩샷이 언덕 경사를 따라 되돌아 굴러와 홀컵에 빨려들어갔다. 덕분에 16번 홀까지 선두를 지켜낼 수 있었다.
하지만 핀 위치가 까다로운 17번과 18번 홀에서 고전했다. 1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내주더니, 18번 홀에서도 파 세이브에 그치며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연장 1차전에서 김세영이 파를 기록한 사이, 한나 그린이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역전 우승했다.
임진희. AFP=연합뉴스
이날 임진희도 전반 홀에서만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을 맹추격했다. 10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지만, 16번 홀(파5) 이글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연장 승부까지 이어갔지만 18번 홀 티샷이 흔들리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윤이나(23·솔레어)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작성,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4위에 올랐다. 마지막날 6타나 줄인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이 14언더파 274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