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중앙 공격수로 활약하는 엘링 홀란드(26·노르웨이)가 방송사 인터뷰 도중의 발언을 지적받자 이렇게 대꾸했다.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벌인 2025~26시즌 EPL 정규리그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 결과로 맨시티는 승점 67(20승 7무 5패)로 2위를, 아스널은 승점 70(21승 7무 5패)으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맨시티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승점이 같아진다면, 우승을 놓고 득실 차에서 판가름한다.
홀란드가 맨시티의 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가게 했다. 1-1로 맞선 후반 20분 홀란드가 결승 골을 넣었다. 그는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상대 수비수와 경합 끝에 흐른 공을 왼발로 마무리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홀란드의 올 시즌 리그 23호 골.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빼앗겼던 홀란드는 이고르 티아고(브렌트퍼드·21골)와의 격차를 2골로 벌렸다.
홀란드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홀란드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결승 골을 넣는 등 슛 5회,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7.59를 받았다. 현지 매체 베인스포츠는 이날 '홀란드는 리버풀의 디오구 조타에 이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을 상대로 EPL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홀란드는 승리의 공로를 동료에게 돌렸다. 주인공은 맨시티의 중앙 미드필더인 베르나르두 실바. 그는 올 시즌 종료 뒤 계약 만료로 맨시티와의 결별 가능성이 크다. 홀란드는 경기 종료 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실바가 경기 막판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냈을 때 내가 실바에게 가서 '오늘 완전히(Fxxxxxx) 칸나바로 같았어'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현지에서 이슈가 된 것은 홀란드의 욕설. 홀란드가 실바의 활약상을 파비우 SSC 나폴리(이탈리아) 등에서 활약했던 중앙 수비수인 파비오 칸나바로에 비유하며 욕설을 사용하자, 스카이 스포츠 기자가 한 번 제지했다. 그렇지만 홀란드는 "왜 그러느냐,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늘 욕을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의 말은 방송에서 일부 음소거됐다.
엘링 홀란드. TPX IMAGES=연합뉴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홀란드는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격렬한 몸 싸움을 벌이며 경합을 펼쳤다. 한때 홀란드의 유니폼이 상당 부분 찢어지고, 가브리엘이 헤딩으로 홀란드를 가격하는 순간도 있었다. 주심을 맡은 앤서니 테일러는 두 명 모두에게 경고 카드를 꺼냈다. 홀란드는 "경고 카드를 받았는데, 왜 받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