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투수가 개막 3주 동안 가장 돋보인 국내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배동현(28) 얘기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5년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투수가 개막 3주 동안 가장 돋보인 국내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배동현(28) 얘기다.
배동현은 지난 18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총 5경기에 등판해 2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3연패 탈출과 정규시즌 첫 승리를 이끌더니,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6)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3연승을 거뒀다. 18일 KT 위즈전에서는 4와 3분의 1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투구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배동현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2021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2순위)에 한화 이글스 지명을 받아 데뷔 시즌 20경기에 출전한 그는 이후 군 복무와 부상 등으로 2군을 전전했다. 하지만 대학 시절 보여준 좋은 구위를 점차 회복했고,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키움의 부름을 받았다. 실제로 140㎞/h 후반에 형성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완성도가 높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체인지업은 높은 코스로 공략할 만큼 제구력이 뛰어났다.
배동현은 현재 팀 에이스의 재활 등판에 맞춰 두 번째 투수로 나서고 있다. 12일 롯데전, 18일 KT전 모두 그랬다. 사실상 롱릴리버 임무를 수행하고 있기에 경기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씩씩하다. 마운드 위에서의 모든 순간을 2군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확인하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그렇게 20일 현재 기준으로 국내 투수 최다 이닝 6위에 올라 있다.
배동현의 '롱런'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일단 '볼질'을 하는 투수가 아니다. 2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내준 볼넷은 4개뿐이다. 한 경기 최다 볼넷은 2개였다. 탈삼진은 19개.
베동현은 자신에 대해 "나는 공격적인 투수"라고 어필했다. 구속 혁명 시대, 150㎞/h 대 직구도 평범하게 여겨지는 추세 속에 그는 물러서지 않는 승부로 타자를 제압하고 있다. 안우진이 조금씩 소화 이닝을 늘려가고 있고, 지난 2시즌 3선발을 맡았던 하영민도 19일 KT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키움의 순위는 최하위이지만, 선발진 안정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며 재도약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