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재원. LG 트윈스 '거포 유망주' 이재원(27)이 결국 2군에 내려갔다. 염경엽 LG 감독이 이미 구상했던 시나리오다.
LG는 지난 20일 외야수 이재원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재원의 2군행의 가장 큰 이유는 타격 부진 때문이다. 이재원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063(16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팀이 그에게 기대한 장타는 단 하나도 없었다. 4사구를 3차례 없었지만, 19타석에서 삼진만 11번 당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274로 심각한 수준이다. 결국 염경엽 LG 감독은 이재원을 2군에 내려 시간을 주기로 했다. LG 이재원. 구단 제공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23년 LG 지휘봉을 잡자마자 "이재원은 LG 미래의 4번 타자"라고 기대했다. 김현수(KT 위즈)의 이적과 맞물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을 기록하고 전역한 이재원에게 "120경기 출장 기회를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위 타순에 배치해 부담을 덜어주려는 배려까지 했다.
그러나 이재원의 활용 폭은 시즌 초반 제한적이었다. 주전 3루수 문보경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뒤 허리 통증으로 지명타자 출장에 전념하면서다. 문보경이 정상적으로 3루수로 나섰다면, 이재원이 지명타자로 꾸준히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컸다. 이에 이재원도 문보경에게 "수비 좀 나가달라"고 웃으며 부탁했을 정도였다. '멀티 플레이어' 천성호가 3루와 외야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면서 이재원의 상대적 입지는 좁아졌다. LG 이재원. 구단 제공 염경엽 감독은 지난 18일 "(문)보경이가 정상적으로 수비를 소화할 시점에 맞춰 (이)재원이가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뛰고 와야 한다. 경기 감각이 너무 떨어져 있다"며 "지금도 경기 감각 유지 차원에서 한 타석씩 주고 있는데, 2군서 열흘 정도 뛰게 할 계획"이라고 미리 공개했다. 이어 "2군 경기 통해 자신감도 찾아야 한다. 지금 (1군 선발로 출전해) 몇 경기 못 하면 데미지가 너무 크다. 재원이에게도 이런 구상을 미리 언질했다"고 귀띔했다.
이재원은 2군행 첫날인 지난 20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2023 KBO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2회초 2사 1루 이재원이 투런홈런을 치고 홈인해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5.24/ 염 감독은 "어떻게든 성공 가능성을 높여서 (이재원을) 써야죠"라며 "정상적으로 기회를 받을 때 확실한 준비가 돼 있어야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