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28)가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임성재는 2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CC(파71·7018야드)에서 열리는 2026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최근 PGA 투어에서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임성재에게 이번 대회는 반등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다.
올 시즌 임성재의 행보는 평소의 기세에 미치지 못했다. 비시즌에 발생한 손목 부상 여파로 투어에 뒤늦게 합류한 그는 현재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 톱5에 진입하는 데 그쳤다. 지난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하다 공동 4위로 마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후 출전한 세 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4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임성재 역시 복귀 이후 조급함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지난 22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부상으로 투어 합류가 늦어지면서 페덱스컵 포인트를 따지 못했다. 복귀 후 포인트를 빨리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22일 우리금융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한 (왼쪽부터)이정환-임성재-이태훈. KPGA 제공
하지만 임성재는 자신에게 익숙한 무대인 메인 스폰서 대회를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우리금융챔피언십에 4년 연속 출전 중인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기에 명예 회복에 대한 동기부여도 뚜렷하다.
임성재는 "지난해 컷 탈락의 아쉬움도 있지만, 두 번 우승을 기록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치겠다"고 다짐했다.
국내 팬들의 존재도 큰 힘이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는 세계적인 선수가 많아 상대적으로 나를 보러 오는 팬들은 적다. 하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다르다. 팬분들이 많이 응원하러 와주시면 선수 입장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남은 PGA 투어 일정에서도 페이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 시그니처 및 메이저 대회가 계속 이어지는 만큼 인내심을 갖고 집중하다 보면 분명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