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사비 시몬스. 그는 손흥민에 이어 7번을 달았다. 사진=토트넘 SNS25일 울버햄프턴전에서 무릎을 다친 뒤 그라운드를 떠나는 과정에서 팬들에게 욕설을 내뱉는 시몬스. 사진=MENINBLAZERS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7번’ 사비 시몬스가 돌연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삭제했다. 무려 600개 넘는 게시물이 사라졌다.
시몬스는 지난 27일(한국시간) SNS에 “인생이 잔혹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이 정말 그런 것 같다. 시즌이 갑자기 끝나버려서 지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솔직히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적었다.
이 게시글을 제외한 모든 게시글이 자취를 감췄다.
손흥민이 달던 ‘7번’을 물려받고 올 시즌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시몬스는 지난 26일 울버햄프턴과 2025~26 EPL 34라운드 원정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그는 후반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 과정에서 넘어지며 오른 무릎을 부여잡았고,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결국 시몬스는 이번 시즌 잔여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된 동시에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도 좌절됐다.
사비 시몬스가 프랑스 골문을 열고 기뻐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유년 시절부터 주목받았던 시몬스는 네덜란드 대표팀 일원으로 A매치 34경기를 소화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기도 했다. 또 한 번 월드컵 무대를 꿈꿨을 그에게는 이번 부상이 원망스러울 만하다.
시몬스는 “제가 원했던 건 오직 팀을 위해 싸우는 것뿐이었는데, 그럴 기회마저 빼앗겼다. 월드컵도, 올여름 조국을 대표해서 뛸 기회도 그냥 사라져 버렸다”면서 “이 상황을 받아들이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 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믿음과 강인함, 회복력과 신념을 갖고 이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다시 경기장에 설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