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방송되는 KBS2 미니시리즈 ‘심우면 연리리’ 는 서로 다른 삶의 결을 지닌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며 다채로운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투박하지만 정겨운 연리리 주민들과 도시에서 내려온 성태훈(박성웅) 가족이 부딪히고 스며드는 과정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을 동시에 자아낸다. 회를 거듭할수록 살아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극의 흡인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겉바속촉 ‘츤데레’ 이장 임주형
임주형(이서환)은 성태훈을 향한 날 선 태도와 달리 속정 깊은 면모를 드러내며 반전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아픈 성태훈을 대신해 밭을 정리해주고도 “운동하러 나온 거다”라며 능청스럽게 둘러대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배추 모종을 준비하던 성태훈에게 분노를 드러내면서도, 가족을 위한 진심을 확인한 뒤 묵묵히 힘을 보태는 모습은 인물의 입체감을 더했다. “숨구멍 뚫으라”는 현실감 있는 대사는 시골 정서와 생활감까지 담아내며 공감을 이끌었다. 5회 말미, 밭 훼손 사건의 단서를 쫓는 그의 행보 역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순수 매력 ‘직진’ 막내 성지구
성태훈의 막내아들 성지구(양우혁)는 특유의 호기심과 솔직함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낯선 농촌 생활을 접하며 보여주는 엉뚱한 반응과 순수한 시선은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사투리를 듣고 “어느 나라 말이냐”고 묻거나, 아버지에게 “원래대로 해도 된다”고 말하는 직설적인 모습은 꾸밈없는 매력으로 이어졌다. 환경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그의 천진난만함은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미소를 안긴다.
#극을 살리는 연리리 ‘감초 군단’
연리리 주민들 역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핵심 요소다. ‘래자매’ 이덕래(김근아), 이옥래(김곽경희), 이막래(차희)를 비롯해 마을 소식통 이선자(이선희), 철물점 사장 왕동식(박석원) 등은 각자의 방식으로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왕동식은 임주형의 만류에도 성태훈을 돕는 의리를 보였고, 이선자는 빠른 입담으로 마을 이야기를 퍼뜨리며 ‘정보통’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래자매’는 반찬을 챙기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는 등 따뜻한 정을 보여주는 한편, 유쾌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심우면 연리리’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로 웃음과 힐링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캐릭터들의 관계가 더욱 촘촘해지는 가운데, 이들이 만들어갈 다음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연출을 맡은 최연수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일상이 드라마보다 더 스펙타클하다는 표현도 있지 않나”면서 “앞으로 전개될 심우면 연리리 역시 만만찮은 인생의 희로애락 에피소드들이 웃기고 울리는 밀당의 재미가 있을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