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가운데)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이 '블랙야크 트레일 런 제주 50K' 수상자인 이규호(왼쪽), 민소연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블랙야크 제공 “트레일 러닝(Trail Running) 대회를 중국, 네팔 등 글로벌 무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이 ‘프로 산악인’ 출신다운 포부를 밝혔다.
‘블랙야크 트레일 런 제주 50K’ 대회가 열린 25일 제주 야크마을에서 만난 강태선 회장은 트레일 러너들의 축제를 서울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까지 확장 계획을 밝혔다.
그는 “중국 북경체육회와 합의도 다 됐고, 코스 답사를 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네팔 히말라야에서 50K 대회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히말라야는 산악인 강 회장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제주 출신인 강 회장은 거봉산악회 출신이다. ‘산악계의 전설’ 엄홍길 대장을 비롯해 홍종철, 홍영길 등과 거봉산악회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강 회장과 엄홍길을 비롯한 9명의 대원들은 국내의 단일 산악회 최초로 히말라야의 ‘초오유(8201m)와 시샤팡마(8027m)’ 2개봉을 연속 정복한 기록을 갖고 있다. 초오유는 세계 6위봉, 시샤팡마는 세계 14위봉이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은 일간스포츠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당시 등정 중 목숨을 잃은 박병태 대원을 묻고 온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일간스포츠에서 이와 관련된 소식을 한 면 가득 실어줬다. 그 지면을 정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린 제주 야크마을의 2층 ‘블랙야크 전시관’에는 1993년 11월 3일자 일간스포츠 지면이 액자에 담겨 소중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회가 열린 한라산도 강 회장에게는 의미가 큰 장소다. 강 회장은 “1964년 체육선생님을 따라 처음 한라산에 올랐다. 그때부터 한라산은 영원한 ‘모산(母山)’이 됐다”고 회상했다.
고향에서 4년째 대회를 열고 있는 그는 “고향이라는 건 어머니 품과 같다. 고향 사람들을 만나서 소주 한잔하는 것처럼 외국 사람들도 와서 놀다 가라는 취지로 ‘블랙야크 50K 트레일 런’은 일반 대회보다는 축제로 만들자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
그래서 이번 대회는 2박 3일 축제 일정으로 진행됐다. 야크마을에서 숙박과 식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패키지를 비롯해 비어파티, DJ 축하공연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됐다.
강 회장은 트레일 러닝이라는 용어가 없었던 시절 산악 마라톤을 국내 가장 먼저 도입했다.
그는 “일본에서 산악 마라톤이 유행해서 국내에서도 한 번 해보자 해서 북한산과 도봉산 등에서 개최했다. 북한산 자락의 우이동 솔밭에서 했는데 오르락내리락 하면 거리가 50km 정도 나온다”며 예전 완주의 기억을 되짚었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블랙야크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전 세계 아웃도어인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우뚝 서는 것이 목표다. 천천히 가더라도 결과물은 웅장한, 보석 같은 브랜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