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부산 KCC 감독이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시리즈 1차전 승리 뒤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특히 슈터 허웅을 향해선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이 이끄는 KCC는 5일 오후 2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서 고양 소노를 75-67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6위로는 처음으로 챔프전에 오른 KCC는 5위 소노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4%(20/28)다.
역대 정규리그 5위가 챔프전에 우승(3.6%)한 건 지난 2024년 KCC뿐이다. 올해 KCC는 그보다 낮은 6위서 챔프전 정상을 노린다.
이날 KCC는 전반까지 34-30으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3쿼터 대폭발한 허웅의 활약에 힘입어 한때 17점 차로 달아났다. 그는 최종 19점을 몰아쳐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포워드 라인서 상대 매치업을 모두 이겨낸 최준용(1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은 물론, 외국인 선수 숀 롱(22점 19리바운드)의 골밑 활약도 돋보였다.
이상민 KCC 감독이 승리 뒤 주목한 건 ‘속공 억제’였다. KCC는 이날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줬지만, 이밖에 수비 리바운드 사수에 성공하며 상대 속공을 0점으로 묶었다. 평소 두 자릿수 턴오버를 쏟아냈던 KCC는 이날 단 9개(소노 11개)만 기록하며 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뽐냈다.
이상민 감독은 “외곽슛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전부 상대 공격에 대비를 잘했다”면서 “공격 리바운드로 인한 실점은 아쉬웠으나, 기대했던 허웅 선수가 3쿼터에만 12점을 넣어줘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KCC의 베스트5는 전 포지션에서 소노에 앞섰다는 평이다. 이상민 감독 역시 “선수단과 미팅하면 ‘우리의 전력이 위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송교창, 허훈 선수가 앞선에서 수비를 잘해줬다. 상대의 무리한 슛을 끌어냈고, 리바운드를 따냈다. 숀 롱 선수의 세컨드 찬스 득점도 좋았다”고 짚었다.
KCC의 숙제 중 하나는 주전의 체력 관리다. 이날 숀 롱은 40분 중 39분을 뛰었다. 최준용, 송교창, 허훈 등도 많게는 3분밖에 쉬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앞선 PO 시리즈서도 1차전에는 많이 뛰었다. 사실 힘들면 사인을 달라고 했는데, 2명 빼고는 사인을 주지 않더라”라고 웃으며 “책임감이 컸던 것 같다. (안방에서 열리는) 3·4차전은 백투백이니,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상민 감독은 이날 19점을 몰아친 허웅을 두고 “앞선 시리즈선 상대의 견제가 많아 힘들었을 텐데, 조급함을 갖지 말자고 했다.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슈터 아닌가. 그의 달아나는 득점, 추격하는 득점 모두 중요하다. 그간 잘 이겨냈으니, 오늘처럼 하면 좋은 득점이 계속 터질 거”라고 믿음을 보였다.
끝으로 최준용에 대해선 “최준용 선수 방면에 미스매치가 많이 나온다. (그를 막는) 상대의 고민이 클 거로 보인다. 우리가 신장 우위가 있으니, 상대 약점을 파고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리즈 2차전은 오는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