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승섭이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홈경기 중 추가 골을 넣고 정정용 감독에게 안기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시즌 초반 우려를 극복하고 어느덧 2위까지 치고올랐다.
전북은 6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종료 기준 2위(6승3무3패·승점 21)다. 전날(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2라운드 홈경기서 광주FC를 4-0으로 대파하며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질주, 선두 FC서울(8승2무2패·승점 26)과 격차를 승점 5점으로 좁혔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지난 시즌 ‘명장’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 지휘 아래 리그는 물론 코리아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명가 부활을 알렸다. 포옛 감독은 1시즌 만에 팀을 떠났지만, 대신 김천상무서 지난 2시즌 연속 3위를 이끈 정정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기대를 모았다. 오베르단(전 포항 스틸러스) 김승섭(전 제주SK) 모따(전 FC안양) 조위제(전 부산 아이파크) 등 전력 보강도 눈에 띄었다.
출발은 다소 더뎠다. 20년 만에 부활한 슈퍼컵서 우승했지만 리그에선 개막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으로 출발했다. 이후 3연승으로 반전했다가, 다시 3경기 무승에 빠지는 등 기복이 컸다. 이 기간 이적생들이 적응기를 겪는 아쉬움도 겹쳤다. 특히 정정용 감독의 애제자로 꼽힌 김승섭은 리그 첫 11경기서 0골 0도움에 그치며 싸늘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흔들리던 전북은 1로빈이 끝나기 직전부터 반등했다. 지난달 26일 포항 스틸러스전 극적인 3-2 승리를 시작으로, 이달 제주(2-0 승)와 광주를 차례로 제압했다. 김승섭은 전북 입단 후 12번째 경기서 데뷔 골을 넣어 대승에 기여했다. 오베르단도 같은 경기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약속된 패턴 플레이는 물론, 측면 자원을 활용한 공격력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이다. 부상으로 휴업 중인 박지수, 콤파뇨 등이 가세하면 전력은 더 안정화 할 전망이다.
우려 속에 출발한 정정용호가 차근차근 포옛호의 발걸음을 추격 중이다. 전북은 올 시즌 첫 12경기서 승점 21점을 쌓았는데, 이는 우승을 차지한 2025 전북(6승4무2패·승점 22)과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전북은 시즌 중 리그 22경기 무패(17승5무)라는 호성적으로 통산 10번째 별을 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