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8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과 토트넘의 친선전 당시 맞대결을 벌인 트리피어와 손흥민. 이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사진=트리피어 SNS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자, 과거 손흥민(LAFC)과 토트넘서 한솥밥을 먹었던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다음 행선지가 화두에 올랐다.
영국 매체 BBC는 9일(한국시간) “트리피어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루며 그의 거취를 다뤘다.
매체는 먼저 “5월 첫 주말은 트리피어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그는 여전히 선수로 기여할 것이 많다고 믿지만, 은퇴 후에는 코치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다. 그 이유를 확인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고 조명했다.
BBC가 주목한 건 지난 2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다. 당시 뉴캐슬은 3-1로 이겼는데, 트리피어는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그는 터치라인을 누비며 동료들에게 끊임없이 격려하고 지시를 전달했다. BBC는 “마치 수석코치에 빙의한 듯, 상대 선수가 코너킥을 차기 전 말을 걸기도 했다”고 조명했다.
1990년생인 트리피어는 지난달 구단을 통해 퇴단 소식을 알린 바 있다. 4년 넘게 뉴캐슬서 활약한 그는 올 시즌 뒤 계약이 만료되는데, 조기에 결별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자, BBC는 “뉴캐슬에서의 커리어가 몇 주만을 남겨두고 있음에도, 마음이 떠난 선수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는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의 트리피어는 지난 2015년 번리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손흥민과도 93경기를 함께 출전해 4개의 도움을 배달하는 등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풀백인 트리피어는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서 단기간 활약했고, 2022년엔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BBC는 트리피어의 뉴캐슬 커리어를 두고 “재건의 기폭제”라 칭하기도 했다. 강등 위기의 뉴캐슬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컨소시엄의 인수 뒤 처음으로 영입한 게 바로 트리피어다. 이후 브루노 기마랑이스, 산드로 토날리 등 현재 핵심 선수들이 차례로 뉴캐슬 유니폼을 입었다. 전력을 강화한 뉴캐슬은 최근 3년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우승 1회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끝으로 BBC는 “트리피어는 잉글랜드 잔류, 해외 진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세 자녀의 양육 문제가 계획의 핵심적 고려 사항이 될 거”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