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이정현(6번). 사진=KBL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부산 KCC가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다시 0%의 기적을 이어가고자 한다.
소노와 KCC는 13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의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프전(7전4승제) 5차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6위 팀 최초로 챔프전에 오른 KCC는 1~3차전을 내리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챔프전 1~3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100%(5/5)다.
하지만 소노가 지난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서 81-80으로 간신히 이기며 상대의 우승 축포를 저지하고 안방으로 돌아왔다.
5차전의 변수는 단연 체력이다. 앞서 체육관 대관 문제로 3·4차전이 연달아 열리면서 선수들의 지친 기색이 눈에 띄었다.
부담이 커 보이는 건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KCC다. 허훈(391분57초)을 시작으로, 송교창(389분5초) 허웅(386분14초) 숀 롱(376분14초) 최준용(372분54초)으로 꾸려진 KCC의 베스트5는 이번 플레이오프(PO) 누적 출전 시간 1~5위에 오른 상태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터라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불리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 4차전 뒤 휴식일이 이틀로 늘어난 게 위안이다.
KCC 최준용. 사진=KBL 상대보다 많은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소노 입장에선 반격의 1승 뒤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창단 처음으로 PO에 오른 소노는 아직 챔프전 홈 승리가 없는데, 5차전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두 팀의 승부처 해결사 대결도 관심사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소노 이정현은 3·4차전서 팀의 마지막 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승부사 면모를 뽐냈다. 그는 이번 챔프전 4쿼터 최다 득점(46점)에 오른 상태다.
KCC는 2022년 정규리그 MVP 최준용으로 맞선다. 그는 이번 챔프전 기간 내내 상대 포워드를 압도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어 강력한 PO MVP 후보로 꼽힌다. 변수는 파울 관리다. 그는 3, 4차전 모두 5반칙을 기록했다. 뛰어난 도움 수비 능력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다 생긴 반칙이었지만, 파울 트러블로 인해 KCC의 수비가 흔들리는 장면이 나왔다. 팀 내 비중이 큰 그가 안정적으로 코트를 지킬지가 관심사다.